말하던 도중 갑자기 눈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나는 나도 모르게 신음을 뱉으며 그녀의 어깨에서 손을 떼고 눈을 잡았다.
그런 내 얼굴을 향해 슬기가 손을 뻗었지만, 나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손을 쳐냈다.
“괴수도 인간이야. 비록 괴수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사람처럼 아파하고 괴로워한단 말이야.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상처를 입힐 수가 있어? 그건 괴수였던 네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거 아니야? 혹시 달라져 버린 거야? 너는 사람이 됐다고, 다른 괴수들은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는 거야?”
“…….”
그러나 그녀는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녀는 내쳐진 손을 끌어당겨 가만히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시선을 떼고 살짝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고선, 스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요석. 변했어.”
“변한 건 너야. 전에는 날 믿어줬잖아. 내게 할 수 있다고 말해줬잖아. 그런데 어째서 지금은 믿어주지 않는 거야. 할 수 있다고 말해주지 않는 거야.”
“할 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