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당신은 누군가요?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요?”
그녀는 기어들어 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목소리엔 강한 경계심이 묻어나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정신을 차렸다. 여기엔 괴수 구조활동을 위해 왔다. 순간 그 목적을 잊고 있었다. 이곳에서 나는 괴수에게 내가 해로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인정받아야 했다.
나는 그녀로부터 경계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상냥하게 말했다.
“나는 안요석이야. 나에겐 괴수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 나는 그 능력으로 여기에 들어왔어.”
“그래요? 신기한 사람이네요. 그런 능력을 가진 건 혼자뿐인가요?”
“아마 나뿐일 거야. 이 능력을 가진 건. 그래서 말이야,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됐냐면…….”
나는 그녀에게 내가 무엇을 위해 여기에 왔는지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그녀는 소심한 목소리로 내 말을 끊어 버렸다.
“그럼, 이제 볼일 끝났으면 그만 가주세요.”
그리고선 더욱 웅크리는 몸. 대화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