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는 친구 이야기야.
그 친구가 자기가 사는 건물의 건물주 할머니가, 걔가 사는 층을 증개축한다는 이유로 1층에 아무도 살지 않아 비어있는 방으로 옮기게 되었어.
뭘 어쩌겠어, 건물주도 아니고. 까라면 까야지. 진짜 자기 입으로 그렇게 말했어. 까라면 까야 된다고.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원래 살고 있던 방보단 넓었다는 거고, 돈 내는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대.
그렇지만, 1층이나 반지하에 살아본 사람은 다들 알다시피 벌레가 자주 들끓기 마련이야. 개미나, 바퀴벌레는 물론이고,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지네나 꼽등이 이상의 벌레들을 자주 보게 되겠지.
그래서 그 친구는 방을 옮기자마자 해충 방제용 독 먹이와 살충제를 사 들고 집으로 와서 설치하고, 뿌리는 등 자기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취했어. 그 친구는 개미 새끼 한 마리라도 보이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겁쟁이라서 말이야.
이쯤하고, 장마가 시작할 무렵이었대.
바퀴벌레는 전혀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가끔 방바닥에 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