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난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누구지? 우리 집에 찾아올 만한 사람은 없는데. 택배인가? 그러나 택배는 시킨 적이 없다. 나는 그대로 돌아가 거실에서 인터폰을 확인했다. 인터폰의 화면엔 내 또래의 여자아이가 한 명 서 있었다.
낯설진 않은 얼굴. 하지만 아는 얼굴도 아니다. 그녀는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다.
누구지?
“…….”
나는 고민했다. 이걸 열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저 애는 누구고 왜 우리 집을 찾아온 걸까. 시간을 보니 오전 9시 20분. 마침 등교할 시간이었다. 괴수의 출현 이후로 학교의 등교 시간은 오전 10시로 바뀌었다.
내가 반응을 하지 않자 여자애는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리고 손을 조물대며 고민하더니 다시 한번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
길게 울리는 초인종 소리. 한 번 열어볼까? 나는 잠깐 슬기가 있는 방 쪽을 건너보았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꼭 이야기하고 말리라 결심했던 마음도 한 번 미루고 나니 기세가 죽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