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벳트 왕국 만국의사당 우정(右政) 제 13 집무실.
화려한 샹그리아 조명을 내부를 화사한 빛으로 가득 메웠고, 거기에 더해 바닥에는 고급 융단으로 짠 양탄자가 아름다운 모양으로 직물이 엮여있다.
물론 그에 뒤지지 않는 멋진 목재책걸상이 집무실 구석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책상에는 멋지게 수염을 다듬은 늙은 사내가 타자기 자판을 두들기며 무엇인가 열심히 타자를 치고 있었는데, 그의 표정은 화려한 실내와는 반대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한눈에 봐도 심상치 않은 사건이 일어난 모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똑똑-
“맬로니아 자작님 계십니까?”
별안간 문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오고 간드러지는 목소리의 남성이 집무실 내부에 앉아 있는 자를 뜻하는 듯 호명하였다.
“여기 있소. 들어오시오.”
“이거 맬로니아 자작님을 뵙습니다.”
잠시후 문이 열리고 깔끔한 신사복에 번듯하게 씌운 중절모를 벗어 가슴에 갖다대는 청년이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숙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