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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조금은 특별하고 애틋한 감정이 선망의 대상이었던 때가 있었다. 부수적인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아련함이 묻어 나와서, 누군가에게 딱히 첫사랑에 대한 애절한 기억이 없어도 초점 잃은 눈으로 한 곳만을 응시한 채, 사색에 빠져들게 만드는 단어일 것이다.
그러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여자가 한 명이 있는데, 꽤 흔한 이름을 가졌어도 어디서든 그 이름을 듣게 되면 제일 먼저 그녀가 떠오르고, 수년이 지난 지금도 이따금씩 그녀의 안부가 궁금하다. 그런 그녀를 나는, 처참히 실패해 무척이나 아파했던 내 생의 ‘첫 번째 사랑’이 아닌, 그에 대한 기억, 처음과 끝 모두가 예뻤던 나의 ‘첫사랑’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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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 만나게 된 건 5년 전, 그만둔 회사 사람들과의 회식자리였는데, 한 명 한 명 사람들이 너무 좋아 그만둔 지 1년 가까이 지나도록 연락하며 만나는 상황에서, 내가 없는 사이 회사의 빈자리를 채운 신입들을 만나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