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쓰러뜨린 괴수를 내려다보면서 숨을 골랐다. 헐떡거릴 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피. 피가 흰 바닥을 붉게 적셨다. 그리고 그는 곧 비틀거리는 걸음을 옮겨 그녀가 있는 학원 차를 향해 걸어왔다.
마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 같이 위태로운 걸음걸이였으나 그는 마지막까지 쓰러지지 않고 결국 그녀에게 왔다.
그녀가 있는 창문의 앞으로 다가온 초능력자. 그는 생존자를 찾으려는 듯, 서리 낀 창문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그러나 그의 손이 피로 절어있었던 탓에, 오히려 유리에 피칠을 하고 안을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
처음 창문이 피로 문질러지는 광경을 보았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것은 단순히 그 광경 자체가 무섭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그 붉은 피를 보고서야 초능력자가 목숨을 걸고서 괴수와 싸웠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두려워도 용기를 내서 창문을 두드렸다. 그 소리를 들은 초능력자는 창문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차체가 찌그러진 탓에 창문은 열리지 않았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