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구름다리를 올라 위에서 도로를 가로질렀다. 이 구름다리만 건너면 바로 학교의 정문에 도착한다. 주변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곧 같은 반 아이들과도 만날 수 있겠지.
문득 지금 물어보지 않으면 물어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반장은 이름이 뭐야?”
“내 이름? 아직도 몰랐던 거야?”
“네가 반장인 줄도 몰랐잖아.”
“그래? 알았어. 그러면 지금 알려줄게. 내 이름은 하인영이야.”
“하인영? 그래,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아. 예쁜 이름이네. 너랑 어울려.”
“……그, 그래?”
그녀는 수줍게 웃음을 흘렸다.
하인영, 하인영…….
나는 반장의 이름을 머릿속으로 곱씹었다. 그리고 잠깐 걸음을 멈추고 난간에 팔을 걸쳤다.
아래로 시선을 던졌다.
넓은 도로를 차들이 여유롭게 달리고 있다. 넓게 트인 공간이라 그런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바람의 흔들린 셔츠의 깃이 목덜미를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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