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게 거의 없잖아요. 궁리한 의미가 없어요. 아무래도 이건 제가 말을 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부담스럽지만, 하는 수 없어요.
저는 꼴딱 침을 삼켰어요.
“저……선배? 그, 그러니까 선배가 어떤 마음인지…….”
그러나 제 말이 제대로 이어가기도 전에 선배가 반문했어요.
“선배?”
“앗! 네! 선배!”
“슬기라고 불러줘.”
“아, 네! 슬기 선배님!”
“편하게 말해. 존댓말. 안 써도 돼.”
“으……응. 그, 그럴게. 그럼……그러면 슬기…야.”
저는 선배의 눈치를 봤지만 워낙에 표정에 변화가 없어서 선배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선배의 묵직한 존재감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냥 존댓말을 쓰는 게 편한데. 하지만 선배가 굳이 저한테 존댓말은 필요 없다고 했으니, 이렇게 계속 말하는 게 맞겠죠?
그럼 이제 선배가 아니라 슬기……라고 말해야겠네, …요.
아, 아니, 이제 요도 필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