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의 그랜드 홀.
기다란 탁상에는 성주 로만과 대신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2주 뒤에 진행될 아일 탄생제의 준비가 한창이었다.
늑대가 그려진 깃발 아래 서 있던 늙었지만 노련한 눈빛의 남성 하이든은 씨름 깊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탁상에서 벌어지는 예산 책정 씨름 때문이 아니었다.
세 아들 중 장남인 론 때문이었다.
기사단장짓은 그만하고 업무에 대해 배우라고 누누히 말했으나 끝내 마녀를 잡으러 간 것이었다.
"백만 빌트로는 안 된다니까요. 저번 탄생제엔 백 오십만 빌트로 했잖습니까. 그 정도가 딱 적당합니다."
"그러니까 우선은 해보고 부족하면 추가 예산을 편성하면 되지 않냐 이말입니다."
"준비가 늦어지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탄생제 다른 날에 하려고 작정했습니까?"
"자꾸 영역을 넓혀대는 오우거 때문에 군비에 예산이 더 필요하니 이러는 겁니다."
영주인 하이든은 종일 오가는 날이 선 대화에 귀를 막았다.
온전히 론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그의 심정을 대신들은 알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