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력으로 정제되지 않은 마나는 독이나 다름없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마나가 요동치는 것만 같았다. 울컥, 하고 역류하는 피를 애써 삼키고 방실방실 웃고 있는 황녀를 노려봤다. 선혈이 튀는 아수라장 앞에서도 태연자약 않는 눈동자. 허나 이젠 달관할 수 없으리라.
미스텔테인, 신화 속 보구. 비록 마법진을 무력화시킬 순 없겠지만 최소한 지연을 할 수 있겠지.
처음부터 내가 노린 건 이것이었다. 나는 멀쩡한 왼 팔로 한껏 마력을 머금은 미스텔테인을 내던졌다. 흰 빛을 내는 보구는 마치 화살처럼 긴 궤적을 그리며 연성진 중앙에 그대로 박혀 들어갔다.
순식간에 아찔한 굉음의 검은 벼락이 몰아쳤다. 채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파직거리는 스파크가 계속해서 번뜩였다. 허나, 뿌리의 움직임만은 분명히 멎어있었다.
부디, 보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도망칠 수 있길. 겨우 한숨 돌린 나는 맥이 풀려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저건 뭐야?!”
그제야 저 불길한 것을 인식하게 된 이들이 소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