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나는 어떤 평원에 서있다. 광활하다. 그런데 주위가 온통 시신으로 가득하다. 수인, 인간, 난쟁이, 요정, 노움, 고블린 등등 다양한 종족들이 누워있다. 어느 순간부터 곤충들이 모여든다. 곧 평원은 곤충 때로 뒤덮인다. 녀석들은 시신을 순식간에 갉아 먹는다.
‘크윽, 피할 곳이 필요해!’
나는 곤충들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러다 저 멀리서 거대한 성을 발견한다. 그 웅장함과 크기가 아르펜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 나는 부서진 성문 사이로 급히 들어간다. 성 안에는 평원과 마찬가지로 시신이 널려져있다. 그중에는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마물들이 여럿 있다.
‘젠장. 이제는 벌레들이 성 안으로까지 들어오겠군.’
나는 다급해진다. 좀 더 날래게 성 안을 쏘다닌다. 그러다 성의 중앙 홀에 들어선다. 벽 곳곳에 핏자국과 서리가 보인다. 그 홀 중앙에는 은색의 왕좌가 빛난다.
“인정해라. 신들의 승리다. 그대는 나를 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