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별거 아니였을 것이다.
조용히 내 말을 기다리고 있는 세린이에게, 나는 입을 열었다.
"친한 친구가 한명 있었어. ...아니, 친했던 친구가 한명 있었지."
'친했던'이란 말에 세린이의 눈썹이 살짝 흔들렸다. 나는 개의치않고 말을 이어갔다.
"어려서부터 친했던 친구였어. 집이 근처였거든. 학군이 같다보니까 자연스레 학교도 같이 다녔고, 나중에는 같은 고등학교에도 진학하게 됐지."
사실 이런 친구는 한 명 더 있다. 바로 내 악우이자 부랄친구인 영서. 하지만 지금은 그 녀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 넘어가자.
"어쩌다보니 같은 동아리에 가입하게 됬고, 활동하게됬지. 나쁘진 않았어. 내가 왔을땐 이미 소규모가 되어서 보잘것없는 동아리였지만, 그래도 나름 소소하게 재밌고 즐거웠었거든. 이런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지. ...다만, 그렇게 생각한건 나뿐이였을지도 모르겠어."
잘못된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종업식날, 2학년 선배들이 나간 뒤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 녀석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