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시작,
공허의 무.
세계(世界)라는 개념조차 없던 아득한 최초
그곳에 최초의 존재가 있었다.
최초의 위대한 존재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 그곳에서
자신을 셋으로 나누었다.
최초의 세 존재는 서로 의견을 나누고,
시간과 공간을 창조했다.
그것이 이 세계의 시작이고, 이 세계 자체였다.
그리고 곧이어 -
탁-
“그만 보시지?”
검은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자른 남자가 언제 빼앗은지도 모르겠는 속도로 책을 뺏어들었다.
“아, 죄송합니다.”
앉아있던 옅은 하늘색 머리카락의 남자가 짙은 갈색의 눈을 크게 뜨며 사과했다.
“일단 나가지.”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가 책을 왼쪽 옆구리에 끼운 채로 오른손을 들었다. 남자는 오른손을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게 하고 밑으로 내렸다. 그러자 두남자의 주위로 근처의 어두운 벽들이 마치 종이가 접히는 것처럼 풍경이 수차례 접히기 시작했다. 십 수차례 풍경이 접히자 남자가 손을 다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