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안되겠어."
나는 말했다. 새로운 상자를 열던 세린이가 의아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뭐가요, 오빠?"
"지금 이런 상황말이야."
그래, 지금 상황. 대충 삼일째 수업시간이 끝나면 바로 동아리실로 와서 오후 내리 상자들을 열고 문서들을 뒤지는 상황. 그럼에도 아직 남은 상자들은 많고 세린이의 언니, 권세영 선배님의 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상황.
문서들을 훓는 눈은 아파오고 목은 뻐끈했다. 이대로는 안된다.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그렇게 말하자 세린이는 맞는 말이라는양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좋은 수라도 떠오르셨나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
내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세린이. 흠. 뭔가 고양이 같았다.
"대신 한번 의논해보자는거지. 대책을 말이야. 일단 뭐라고 말하다 보면 뭔가 나오지 않겠어?"
아하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세린이.
"브레인스토밍이군요? 좋은 생각같아요."
브 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