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와 바퀴의 날카로운 마찰 소리와 함께 열차가 멈추었다. 객실 안에 있던 군인들은 열차가 열림과 동시에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열차가 멈춘 역에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누군가의 통제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사이코와 연화가 열차를 탈 때와 똑같은 풍경이었다. 메트로 나인에서 도망쳐 온 사람들은 딜리버러들과 거래하는 조직원들에게 속아 이곳에 모여있었다. 안전한 보금자리,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그들을 따라왔지만, 실상은 딜리버러의 실험재료가 될 뿐이었다.
두려움과 극도의 피로에 쌓인 사람들은 퀭한 얼굴로 몸수색을 받았다. 무기를 반납하고 서둘러 열차 위로 몸을 실었다.
사이코가 창밖의 사람들을 관찰하던 중, 피난의 행렬에서 검은 두건으로 얼굴 전체를 가린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눈동자에 생기가 넘치고 있었다. 사이코는 묘하게 그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조심스러운 몸동작, 주변을 살피는 눈빛은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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