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의 쏟아져 내린 비의 여파일까.
날이 밝았음에도 혼란스런 자신의 상황에 너무나 어울리게끔 밖의 날씨는 여전히 흐렸다.
깨진 창문을 통해 습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그 안쪽에서 진우는 자리에 주저앉아 무릎을 껴안은채 고개을 파묻고 있었다.
이따금 고개를 들어 태우의 시신을 바라보고 다시금 고개를 떨구기를 반복했다.
진우는 이 혼란스런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랐다.
정체모를 그녀.
그녀가 죽인 태우.
그리고 그 시신.
깨진 창문.
남겨진 자신.
진우는 혼란스러웠다.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태우를 살려달란 소원을 빌어봤지만 태우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두, 세 번이고 반복해 봤지만 태우는 일어나지 않았다.
혹시나 소원을 헛되이 날리게 되는 건가 싶은 마음에 더 이상 빌지는 않았다.
잠시나마 소원이란건 가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어젯밤에 있었던 사실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