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날카로운 총성이 객실안을 가르며 나아갔다. 총성에 눈을 감았던 연화가 눈을 뜨자 경비병과 사이코가 바닥 위에 뒤엉켜 구르고 있었다. 객실안에 있던 사람들은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는 사람과 울음을 터트린 아이, 괴성을 지르며 객실 문을 두드리는 남자. 밖으로 나가는 문은 이미 잠겨있는 것 같았다.
“숨 쉬지마!”
사이코의 고함소리가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간신히 연화에게 닿았다. 경비병과 사이코는 엎치락뒤치락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서로 싸움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밀치고 당기며 자리를 뒤바꿨고 숨이 딸리기 시작한 사이코가 결국 경비병의 몸 아래에 깔리고 말았다.
경비병은 쥐고 있던 소총으로 사이코의 목덜미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숨에 차 있던 사이코는 얼굴 끝까지 피가 쏠린 채 꿈틀거리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사이코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네 경비병의 옷깃을 붙잡았지만, 자신의 숨통을 조여오는 그 힘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붉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