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는 그 뒤로 더이상 열람실에 오지 않았다.
하교시간이 되어 도서관으로 가면, 언제나 나를 맞이해주던 현우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이지만 주고받던 연락도 끊어졌다. 내가 마지막으로 보낸 메세지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 학교에서조차 잘 마주칠 수 없었으니, 일부러 날 피한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것이다.
갑작스러웠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무렇지않게 웃고 웃었던 사이였다. 나 혼자만의 착각이였을수도 있지만, 조금 좋은 분위기까지도 되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혼란스러웠다.
현우는 어째서 나를 피하는 것일까.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내가 1등을 해서? 자기의 자리를 빼앗은 내게 분노를 느껴서? 그래서 내가 꼴도보기 싫어져서?
내가 아는 현우는 어떤 남자애였나. 내가 아는 현우는 그런 사람이었나.
아니었다. 내가 아는 현우라면 1등을 빼앗겼을때 나를 피하기보다는 오히려 당당히 다음 1등은 내가 하겠노라고 선언할 사람이었다.
현우와 마지막으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