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8일차 - 9
그는 창끝이 다가오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그 창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창은 그의 너무 가까운 곳까지 와버렸고, 온전하게 피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었다.
창이 그의 얼굴 옆을 찢어내듯이 살을 가르고 지나갔다.
깊이 파인 얼굴의 상처 때문에 그는 주르륵 흘러내리는 피와 함께 화끈한 느낌이 드는 듯 했다.
조금만 더 느리게 피했다면, 조금만 더 안쪽으로 빠르게 찔러졌다면 그는 그대로 죽게 되는 것이었다.
죽음이 자신의 앞에서 일렁이고 지나가자, 그는 정신이 확 깨는 듯했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갔다.
그는 몸을 굴려가며 계속해서 찔러 내려오는 창들을 피해갔다.
그러다가 그의 눈에 '잡을 수 있을 만한 창'이 그를 향해 찔러오는 것을 보았다.
기회는 단 한번, 연습은 없는 실전만이 있는 그 상황에서, 그는 망설이지 않고 창을 향해 손은 내뻗었다.
자신의 생각보다 조금 더 빨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