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8일차 - 12
즐로바의 핵심 바로 앞에 온 노인은 그 옆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는 혹시나 싶어서 노인에게 주의의 말을 보내었다.
"너무 가까이에 가면 위험할 수 있어요."
그의 그런 말에 노인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괜찮을 겁니다. 만약 이 즐로바의 핵심 속에 저의 어머니의 부분이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다면 말이에요."
노인은 핵심의 바로 옆까지 간 뒤, 그 즐로바의 핵심을 만져 보았다.
"어머니. 저 왔어요. 50년 동안 이렇게나 가까이에 있으셨는지 몰랐는데, 이제서야 뵙게 되네요.
저 말이죠, 정말 오랫동안 어머니를 보고 싶었어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어머니를 떠올리면서 저는 어머니가 저를 버렸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어머니? 저를 버린 것은 아니겠지요?
저는 어머니가 계속 저를 지켜보고 계셨다고 믿어요. 하지만 이렇게 되버리셔서 만날 수 없으셨다고, 그렇다고 저는 생각해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