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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년 3월 22일, 로런트, 고르챠스바.
고르챠스바 시(市) 교외에 위치한 마을 라고프. 이곳은 현재 노빌랜드군 88연대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다. 마을 중앙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대로와 함께, 그 주변에는 이발소니 제분소니 하는 여러 가게들이 늘어서있고, 대로의 끝에는 이 마을의 중심지 역할을 했었던 멋들어진 교회가 있다.
마을 주민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교회라고 이야기한다. 바위들을 아주 교묘히 깎아 차례차례 쌓아올린 모습이 소박하지만 웅장하다. 가게 네다섯개는 거뜬히 채워넣을 수 있을 듯한 꽤나 규모있는 예배당이 자리잡고 있는 이 시골 교회의 한 구석, 조그마한 교구실에, 군복을 입은 여성과 남성이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멀쩡한 것 맞죠?”
문쪽에 앉은 여성이 물었다. 말투와 표정에서 보여지듯 아주 순수한 궁금증이었으나, 남자는 딱히 대답해줄 마음이 없는 듯 한숨만 크게 뱉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속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