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9일차
"대단하네요. 어떻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도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마치 한 사람에 정신을 세 곳으로 나뉘어서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그는 곧장 토끼의 목을 칼로 뚫어서 거꾸로 들어 피를 빼내었다.
"오랫동안 같이 하다보면 이정도는 해야 합니다. 소리를 내버리면 동물들이 알아채고 금방 도망가 버리거든요.
동물들이 우리를 알아채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 수록, 사냥이 성공할 가능성은 높아지죠."
노인은 그가 이전에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숲에서 오래 계셨다고 했었지요. 저도 이제 그런 방식을 배워야 겠군요.
도시가 사라졌으니, 점점 숲이 이 곳으로 다가오게 될테니까요."
"아, 그렇네요. 그럼 제가 사냥을 가르쳐 드릴까요? 사냥 하는 법을 아시게 되면 이후에 동물들을 잡기에는 수월할 겁니다."
그는 노인과 이야기를 하면서 토끼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가죽까지 벗겨 완벽하게 손질을 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