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제복을 차려입은 두 남녀가 다급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화려한 장식으로 도배된 복도의 끝에는 집회장으로 통하는 커다란 문이 있었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던 하얀 백발의 남자는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걸음을 멈춘 채 벽에 얼굴을 비췄다.
세계 연합 본부의 마크가 새겨진 벽은 여러가지의 문양과 함께 그의 머리칼처럼 은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던 남자는 손목시계를 힐끗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죽다 살아났는데 도착하자마자 보고 올리라는 것은 무슨 경우야? 배 밖으로 쏟아진 내장의 느낌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크로너 수사관님, 엄살 부리지 마세요. 오늘 회의에는 각 국가 총본부장님들과 연합 본부 총장님까지 계십니다. 말실수하지 말고 잘 다녀와요."
분홍빛 긴 생머리를 가진 여자는 남자의 삐뚤어진 넥타이를 고쳐주며 대답했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던 남자가 집회장으로 향하는 문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마기 억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