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
누군가의 한탄이 섞인 푸념이 신전을 쩌렁쩌렁 울린다. 그다지 크게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겠지만, 혼자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클 수 밖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 어느 누구도 신역을 침범한 일이 없었다. 감히 신역을 범하려는 시도조차 없었단 말이다. 그럼에도 인과의 연이 모조리 끊겼다고?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
" 저, 송구하오나... 대신관님. 누군가가 신역에 개입한 것은 파악된 바 없으나... 이 경우는... "
"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로구나. 이런, 이래서는 감히 주신을 뵐 면목이 없도다! "
혼자 묻고, 대답을 다 듣지도 않고 자기 할 말만 늘어놓으니 주변의 신관들은 할 말이 없었다. 말을 하려 해도 중간에 묵살되어버리니 더는 말할 기운도 없는 것이다.
한편으로 대신관이라 호칭된 이 남자는 이마를 짚은 채 고개를 숙였다. 그에게는 어떠한 해답도 없이 한숨만 쌓여가고 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