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짐 챙겨.”
“네, 주인님!”
용사는 오늘 오후에 쇼핑했던 옷을 배낭에 차곡차곡 넣으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미르는 심각한 표정으로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용사는 짐을 모두 챙긴 후 배낭을 멨다.
“그러게 너답지 않게 쓸데없는 짓을 해서 꼬리를 잡히는 거야.”
“시끄러워. 어서 여길 뜰 생각이나 해.”
미르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한숨을 쉬었고 방안을 꼼꼼하게 살피던 사월이 용사를 향해 다가가며 말했다.
“주인님, 방 안에 놔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좋아. 어서 나가자.”
용사가 사월의 손을 붙잡고 방을 나가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날카로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용사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문을 잠그기 위해 걸음을 떼기도 전에 문이 열렸고 그곳에는 여전히 제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크로너가 웃으며 서 있었다.
“어라, 용사님 산책이라도 가시는 길인가 봅니다.”
용사는 그 자리에 굳은 채 자신도 모르게 탄식을 내뱉었다.
“아, 놀라지 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