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아 태산이랴, 두툼하게 자리를 지킨 벽은 고양이수인의 망치질에 의해 벌레가 갉아먹은듯 변질되었고, 그와 반대로 바닥엔 벽으로부터 떨어져나간 돌멩이가 수북히 쌓여 발목을 덮는다. 틈틈히 발을 빼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바닥에 있는 이 모든게 다 돌덩이가 아닌 돈덩어리다. 그 얕으면서도 무거운 돌덩이의 바다에 빠진 갈색고양이수인은 부자가 된 자신을 남몰래 상상하다가, 서 있는 공간의 유일하게 뚫려있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반복해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다. 혹시 잘못 들은게 아닐까한다. 여기는 정말 그 누구도 오기 꺼려하는 관짝같은 공간이니 말이다. 아니면, 설마 그 말로만 듣던 억울하게 죽은 광부 귀신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건 아닐 것이다. 이 더러운 광산에서 일한지 몇년이 되는데, 이제 그런 엉터리 이야기엔 면역이다. 아니, 그래도 모른다. 이상하게 이 어두컴컴한 장소가 오늘따라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꼬리를 말던 고양이수인은 몸을 웅크린 채 하던 망치질을 잠시 멈춘 후, 한쪽 귀를 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