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방금 온 점심이요. 식기 전에 빨리 드세요"
"먹을만 하냐?"
팔보아저씨의 물음에, 자루를 주던 작업자는 대답 대신 쓴웃음을 지우면서 고개를 가로젓는다.
"얘는 표정이 왜이래요? 야, 무림아! 작업반장이 또 뭐라하든?"
씁쓸한 표정을 짓던 작업자는 뒤에 쪼그만한 무림이를 보자마자 장난기가 얼굴 가득히 찬다. 무림이의 표정은 누가봐도 크게 혼난 아이의 표정이다. 이에 대해, 팔보아저씨는 무림이 표정이 어떠든 신경조차 안쓰고, 무심히 자루를 연다. 나름 할 수 있는거 다했으니, 이제 변명하는 것조차 지칠만도 하다. 소용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자루를 건네준 작업자는 마침 말할건덕지가 없어서 입이 심심했는데 잘됐다싶어, 재미난듯 말을 꺼낸다.
"아니요. 힘들어서 그래요."
그런 사소한걸로 눈치없게 팔보아저씨를 고자질하면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그간 경력으로 잘 알고 있는 무림이는 거짓말로 둘러대며 얼버무리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조용히 지켜보던 주변 작업자들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