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눈을 감고 딱 10초만 세었다. 10초... 분명히 짧은 시간이지만 그의 소속인 특무군이라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터무니 없이 긴 시간이었다. 단 1초의 차이로도 임무의 성공과 실패가 엇갈렸다. 오죽하랴.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은 많으니까.
" 10초 다 셌다. "
발파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그 말에 맞추어 꽤 큰 스위치를 눌렀다. 폭탄과 함께 붙어있던 쇠사슬과도 같은 줄이, 묶어놓은 장소인 건물 하중을 떠받치는 주 기둥 중 두 곳의 내구를 천천히 갉아먹으며 조금씩 조여들었다. 내구 한계까지 이르렀을 때 그제야 폭탄이 터졌다.
예상보다 더 큰 폭발과 그 충격에 주변에 돌풍이 불었고, 먼지가 크게 일었다. 하늘로 솟구친 모래먼지는 곧 땅으로 가라앉으며 최상의 장면 연출을 보조했다.
" 이렇게 여유로워도 되는 겁니까? "
그런 질문에는 여러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이 간단히 고개를 저었다.
" 우리만 왔으면 당장 달려가도 모자랄 테지만, 그래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