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래, 알았어. 형도 보여줬으니깐..."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법칙은 당연한 것이다. 무림이 역시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그 사회원리만큼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별 고민없이 천광이의 제안을 바로 승낙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은 찝찝하다. 왜 천광이 형도 내 손바닥을 보고싶다고 한 것인지, 천광이 형 또한 내 손바닥을 보면서 무엇을 찾으려 하는 것인지 갖가지 생각과 함께, 무림이는 왼손 장갑을 서툴게 벗은 후 마구잡이로 손바닥을 감싼 붕대를 푼다. 장갑과 붕대는 주머니에 꾸격꾸격 넣어지고, 빈 손은 천광이를 향해 내밀어진다.
"오오-!"
그 빈손에서 제일먼저 눈에 띈 것은, 갈색 솜털들 사이로 언덕마냥 둥글게 솟아난 연분홍 육구다. 이 보잘 것 없는 손에 천광이가 눈을 휘둥그러지게 만든 이유는, 이처럼 깨끗한 손을 본지 대략 5년은 되었으니 그럴만 할 것이다.
그 깨끗하고 부드러운 육구를 보고있자니, 이 광산에 처음 들어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