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다. 여기서부터 시작인데... 근데 진짜 괜찮겠어? 혼자서? "
" 왜? 너도 따라오고 싶어? "
" 아, 그건 아니야. "
" 말이나 말지. "
뭔가 대충 경계만 표시해두려고 박아놓은 듯 비스듬히 박힌 말뚝을 넘어섰다.
" 살아돌아와도 좋고, 아니어도 좋... 은 건 아니고. "
녀석이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기에 냉기를 담아 한껏 쏘아보니 슬쩍 말을 돌렸다.
옆에서 이사벨라가 무척 담담한 표정으로 나를 배웅하는 건 덤이었다.
" 영 아니꼬운가봐. "
" 혹여나 불의의 사고가 있다면 주어진 임무 때문에 마르셀 경을 회수해야하니까요. "
" 나는? "
" 알아서 잘 해쳐나가시리라 믿습니다. "
저기. 그렇게 양 손의 엄지를 치켜 올리며 말해도 표정에서 다 드러나고 있거든요?
에이. 이것저것 따져서 뭐 어쩌리. 내 악운은 아무래도 남들에 비해선 강한 편이니까 어떻게든 알아서 잘 되겠지.
"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