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먼 길을 돌아서 왔군. "
" 이건 뭐, 제가 바보인 탓이죠. "
" 알면 됐다. "
" 그걸 그렇게 쉽게 수긍합니까?! "
어깨를 으쓱이는 베라트.
" 우리 중 누구에게도 책임은 없어. 그런 불경죄를 저지를 줄 누가 알았겠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황족인 섭정이 명한 일이다. "
남방군 사령관이 기록 보관소에 가져다 놓았다는 물건을 탁상에 갖다 놓으며 말했다. 다름아닌 족자였다. 제국 보안국장 리카르도는 그 족자를 펼쳐보았다. 한참 족자를 내려다보던 그의 시선에서는 혼란스러운 기색이 엿보였다.
" 선제께서 이런 장소를 숨겨두셨을 줄이야. "
" 황가에서 숨겨둔 장소라는 거겠지. 옛 정보부도 수백 년간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 그야말로 전설 속에서나 존재할 장소. "
족자를 도로 접어둔 그 눈은 베라트를 향했다.
"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그는 수북한 턱수염대신 얼마 나지도 않은 콧수염을 매만지며 고민하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