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각보다 나약하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그 나약함을 숨기고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마음에 커다란 둑을 쌓는다. 두려움과 공포. 절망감과 패배감. 모든 악한 감정과 마음을 갉아먹는 그것들을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게 높고 튼튼하게 둑을 쌓는다.
그 감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에 대한 복수심이 될 수도 있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다. 시기와 질투, 좌절감과 무력감. 살기를 머금은 분노까지. 저마다 둑을 쌓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목적은 하나뿐이다. 무너지는 것이 두려워서, 너무나 나약한 존재라 그것을 버티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다.
릴리와 용사 사이에 기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만약, 그녀의 추측대로라면 사라진 마을 사람들은 전부 무사하지 못하다는 뜻이었다.
"일단, 남은 마을 사람들이라도......."
“주인님, 마족이에요!”
한참을 생각에 빠져있던 용사가 입을 연 순간, 다급한 사월이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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