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가 ‘아버지’라고 부른 남자는 한 손에 녹슨 검을 쥐고 있었다. 하라를 향해 다가오는 그 남자의 뒤로 호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남자와 여자, 노인을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 하지만, 사람이라고 칭하기엔 이미 너무 부패한 상태였다. 물에 불어터진 피부는 금방이라도 벗겨질 듯이 흐물흐물해져 있었고 모두 하나같이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석이에요!”
릴리는 사람들의 해진 옷 사이로 비치는 자주색 보석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마을 사람들은 전부 그 마석에 동화된 상태인 것 같았다. 정확히 말하면, 동화에 실패한 것이었지만, 이미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 문제였다.
“하라, 진정해! 지금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고!”
“네가 뭘 알아!!”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용사를 향해서 하라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누가 봐도 모두 분명히 죽은 사람들이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렇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