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는 도심지에서는 좀 떨어져있지만 나름 노른자땅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앞에 4층짜리 상가건물 한 채를 가지고 있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하는 요즘, 상가의 임대료 덕에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던 황씨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귀신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씨부려 대고 말이야..!"
이유인 즉, 두어달 전부터 상가에 떠도는 이상한 소문 때문이었다.
"요즘같은 세상에... 월세 한번 낮춰보려고 수작부리는걸 모를 줄 알구!"
황씨는 큰소리 치는것과 달리 불안한듯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구형 폴더폰의 저해상도 액정이 밤 11시를 좀 넘은 시각을 푸르스름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상가 앞 대로로 자동차들이 지날때마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창문을 지나 상가내의 복도를 훑었다.
그럴때 마다 벽에 붙은 광고전단에 여자연예인의 미소가 을씨년스럽게 보였다.
초여름의 늦은 밤, 서늘하다면 서늘한 온도에도 불구하고 황씨의 넓은 이마엔 식은땀이 맺혔다.
"...으이씨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