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두 보는 앞에서 담임선생은 강용석을 힘껏 몰아붙였다. 한 대. 두 대. 살벌한 소리를 내며 10대가 넘어가자 꾹 참고 있던 강용석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20대에 다다르자 강용석이 먼저 담임선생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시험을 치면서 부정행위를 했어, 안 했어?"
"…."
"대답 안 해?"
"…. 죄송……. 합니다."
강용석도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사과를 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갑자기 우리에게 그렇게 두려웠던 강용석이 한순간에 우리와 별다를 게 없어 보였다. 지금 순하게 앉아있는 저 학생은 우리와 같은 학우였다.
"1번부터 일어나서 그동안 강용석에게 당했던 일을 전부 털어놓도록 해라."
그때 흠칫한 강용석이 매서운 눈빛으로 우리를 째려보았고 우리는 순간, 움찔했지만 이미 전세는 기운 후였다.
"사실은……."
그렇게 차례대로 그동안의 만행들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강용석은 괴로운 듯 눈을 질끈 감았다. 내 차례가 다가왔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