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의 몰골은 꽤나 지저분했다.
눈 밑에 진하게 자리잡은 다크 서클과 홀쭉한 볼을 보아하니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잘 지냈어?"
그녀의 물음에 나는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뭐... 잘 지냈지. 근데 여긴 왜..."
바깥에 좀비들이 돌아다니는데 도대체 왜 그녀가 여기에 있는건지 궁금증이 일었다.
내 질문에 신지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주일 전 쯤에 여기 2층에 있는 애견 카페에 레오를 맡기고 가족 여행을 갔다왔는데...
그런데 어린이 날에 좀비들이 나타나고...
그 다음 날에 레오를 찾으러 왔는데....
레오가... 레오가.....
...없더라고.....
아니 카페 안에 그냥 아무도 없었어..."
그녀는 어느새 울먹거리고 있었다.
레오는 그녀가 끔찍히도 아끼던 애완견의 이름이었다.
'일주일 전?'
일주일 전이면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지기 전날이자 내가 기절했던 날인 5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