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 4
어느새,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 되었다. 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엘리스는 드물게 기분이 좋았다.
항상 모멸과 냉소로 대하던 회의장에서 매번 바보로 취급받으면서도 의견을 냈지만, 자신의 의견이 수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슨 일일까…. 혹시 리오에서도 사람이 와서 그런가?’
자신을 매몰차게 대한 사람들이 갑자기 변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자 다른 이유를 고민했다.
아마 자국의 사정이 드디어 나아지기 시작하여 자신을 데리러 온 것이리라고 엘리스는 근거없는 확신을 가졌다. 그 정도가 아닌 이상, 갑자기 그렇게 태도를 바꾸진 않을 것이다.
카이네 왕국에서는 슬프고 괴로운 일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돌아갈 날들을 생각하면서 그녀는 버텼다.
혹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그녀는 조금 기분이 들떴다.
‘혹시 아는 사람이 왔을까… 오빠나 작은 언니가 왔으면 좋겠다. 큰 언니는 아마 바쁘시겠지.’
기대감에 들뜬 가슴을 진정시키며 엘리스는 옷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