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네드는 다급하게 외쳤다. 그녀는 똑똑히 네드의 말을 들었으나 굳이 위를 쳐다 보지는 않았다. 고개를 들지 않아도 고철 다리가 그녀를 내려치려고 끼긱대며
떨어지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상상되었다. 반복 경험의 힘인것이다. 따라서 그녀는 조금 더 유리한 선택을 했다. 팔로 머리를 감싼 뒤, 있는 힘껏 앞으로 몸을
날려 한 바퀴를 굴렀다. 다리는 바로 그녀의 등뒤로 내려꽂혀 시계탑 옥상을 이루는 벽돌의 파편만이 그녀에게 부딪쳤다. 이제 다시 공격하려면 다리를
들어 올려야 할 테고, 그 동안 그녀는 조금 더 비행선을 향해 뛸 수 있다. 현재 그녀에게 할애된 다리가 8개 전부가 아닌 오직 하나이기에 생기는 빈틈이다.
다리가 다시 움직이는 소리를 귓등으로 들으며 다른 다리들을 확인했다. 하나는 저 앞에서 달리는 네드에게, 4개는 이 탑을 움켜쥐어 고철 문어를
불안하게나마 지지하고 있었다. 나머지 두 다리는 비행선을 격추시키기 위해 이리저리 휘저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