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중천에 떠올랐다. 며칠 전을 기준으로 이 시간의 ‘카이’는 마을 아이들과 함께 온 동산을 뛰어다니며 놀았을 것이었지만, 그 이후의 케이는 어째서인지 하루는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는 그 이후로 줄곧 집 안에, 그러니까 강가에 정박해 있는 소토의 연락선 안에 틀어박혀서 옛날 앨범이나 책만을 읽으며 무언가에 홀린 듯이 ‘의문점’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 7일 간의 사건들과 기억은 평생토록 잊고 싶은, 그러나 잊어선 안 되는 끔찍한 기억들이었다. 꿈이라기엔 팔뚝의 흉터가 너무 생생했으니까.
‘카이의 성장앨범’
케이는 앨범 한 권을 펼쳐두고 작은 노트를 올려두어 같이 읽었다. 노트에 쓰인 의문점 첫째는, 다시 말해 이곳의 케이에게 있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바로 ‘이름’이었다. 케이는 줄곧 자신의 이름을 ‘케이’라고 알고 있었다. 알파벳으로 ‘K’, Kay나 Key가 아닌 ‘K’ 한 글자라고 말이다.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아빠의 이름 표기가 ‘L’Soto’였기 때문이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