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라...
희미한 의식 사이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눈이 저절로 뜨였다.
"으으...."
정신을 차리자마자 찾아온 심한 두통에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잠시 뒤, 두통이 가시자 나는 주변을 살폈다.
'여긴...'
군데군데 곰팡이 낀 벽지, 낡은 침대와 옷장, 쇠창살이 설치된 창문에 굳게 닫혀있는 철문, 맞은편 책상 위에 놓인 이질적인 모습의 최신형 컴퓨터까지..
맹세컨데 생전 처음 보는 곳이었다.
천장 구석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잠에서 깰 때 들었던 피아노 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월광 소나타.. 인가?
...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아직도 정신이 몽롱했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설마 인신매매...?'
순간 소름이 돋아 윗도리를 걷어 배 부근을 살펴봤지만, 칼자국 같은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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