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
"내 말 안 들려요?"
"아니, 잘 들리기는 하는데……."
내가 지금 딱 그 상황이다.
"그럼, 어서 저 우매한 여자들에게 저의 위대함에 대해서 보여주도록 하세요."
금발의 롤빵머리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양옆에 드릴을 달고 있는 소녀였다.
"그러니까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그야 물론, 제가 당신의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이죠."
뭔가 기품있어 보이려고 손으로 머리카락을 스윽하고 뒤로 쓸어넘긴 것 같은데, 내 눈엔 쥐뿔도 없는게 허세만 잔뜩 부리는 것으로밖에 안 보였다.
"보이시죠?"
드릴머리 바로 옆에는 책 한 권이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제가 이 『용의 마도서』로 당신의 봉인을 풀었어요."
무슨 책인가 한 번 살펴나 보기로 했다.
"어디 보ㅡ."
"히익!"
"ㅡ자."
무슨 책인지 살펴보려고 다가갔을 뿐인데…….
- 우당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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