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웅 수 좋은 날
따신 줄 알았던 봄 날씨가 흐릿흐릿 하더니 안개 자욱한 새벽 꽤나 쌀쌀한 날씨였다.
이날이야 말로 금정구 일대에서 피자배달부 노릇을 하던 웅첨지에게는 오랜만에 닥친 운수좋은 날이었다. 치즈스틱 하나 배달해 달라는 자취생에게 패밀리사이즈 피자 한판을 강매하고 일부러 챙기지 않은 콜라를 라지 사이즈로 추가 변경한 것을 비롯하여 대량 주문이 없을까 가게 내부를 기웃기웃하며 카톡질이나 하고 있다가 학교 연구소에 열세판 대량 주문을 배달하기로 되었다.
첫번에 삼만원 둘째번에 이십칠만원 - 배달 한시간만에 가게 매상 삼십만원을 올리는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하기사 배달하는 놈에겐 한판이나 열판이나 똑같은 한 건으로 별차이는 없으나 자신의 노력으로 점장님 기분을 좋게 할 생각에 행복해지는 웅 첨지였다. 덩달아 배달을 완료하자 수고했다고 쥐어주는 오천원이라는 팁은 그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다. 컬컬한 목에 콜라 한 사발을 적실 수도 있거니와 당장 내일 제출해야하는 자소서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