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울어
텅 비어버렸는가
매미 허물은
-마쓰오 바쇼
어때요? 마쓰오 바쇼라는 일본 하이쿠를 쓰는 시인의 유명한 하이쿠예요.
혹시 당신의 사정과 같았다면 정말 미안합니다. 슬픔을 공감한다는 것이 위로가 될 수 도 있다지만, 그래도 본질은 슬픔이니까요.
너무 오랜만에 쓰는 편지라 뭘 써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내고 있습니다
잘 지낸다기에는 여러 우울감과 여러 걱정과 여러 고민들이 많습니다. 그저 지내고 있습니다.
3월도 벌써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3월은 많이 아팠는데 혹시 아프진 않았는지요.
저는 월화수목 아르바이트를 하고, 금토일을 쉬고있어요. 그냥 할 말 없어서 쓰는 거예요.
사실 하고싶은게 있어요. 금토일을 모두 써서 걷고 싶어요. 3일동안 쭈욱 걸어보고 싶어요.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만 가득한데 할 수 없는 이유만 찾고 있네요. 집 안에 너무 오래 있었나봅니다.
같이 걸을 수 있다면 좋을 거 같아요. 잠시 휴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