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살아있는거지. 나는 그 생각을 하면서 부지런히 새우깡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웃긴대학’의 재미있는 게시글 하나를 읽으면서 그냥 사라졌다.
오후 7시, 싱크대에 음식찌꺼기가 묻은 그릇과 접시가 한가득일 테지만 나는 움직일 필요를 못 느꼈다. 오늘은 엄마가 9시에 오는 날이며, 아빠는 8시 정각이 넘어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 말은 아직 30분은 더 뒹굴어도 된다는 뜻이었다.
결국 42분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다. 밥솥을 열어보니 밥이 1인분 있었다. 아빠가 먹기에는 알맞은 양. 나도 저녁밥을 안 먹었지만 건너뛰고 먼저 먹었다고 해야겠다. 새우깡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 이따가 밤에 배고프면 저녁을 빨리 먹었다는 핑계로 포스트나 말아 먹어야지~ 생각하고 밥솥을 닫는다. 싱크대를 보니 설거지할 엄두가 나지 않지만 촉박한 시간이 빨리 설거지를 하도록 재촉했다. 급한대로 맨손으로 수세미에 주방세제를 쭉 짜고 컵부터 문지르기 시작했다. 퐁퐁 때문에 미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