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13분. 수업이 드디어 끝났다. 지각인데 출석태그를 못 찍었다고 교수님께 얘기하고 나왔다. 중국어 수업은 내가 특히 싫어하는 수업 중 하나다. 이번 수업이 끝나서 더 이상 이번주에는 중국어 수업이 없다는 사실에 맘이 좀 편해졌다. 게다가 이건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수업이다. 마음이 홀가분한 게 당연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문대를 내려왔다. 어느 새 개강한지 4주차다. 재빠른 친구들은 벌써 도서관에서 전공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에코백에 중국어책만 하나 덜렁 넣어왔기 때문에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스쿨버스 앱을 켜고 예약을 하려고 하니 3시 30분 버스가 두 자리 남아있었다. 아싸! 오늘 운 좋네. 반가운 마음으로 그 중 한 자리를 선택하고 예약했다. 오늘은 집에 좀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좀 출출한데 어쩌지? 집에 과자라도 사갈까. 라면을 부숴먹는 것도 괜찮겠다.
인문대 앞 스쿨버스 정류장 앞에서부터 길게 서있는 줄에 나도 합류했다. 곧 3시 30분 출발 버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