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아파트 뒷마당에는 차가 많다. 주차된 차들의 안은 모두 깜깜하다. 그 깜깜한 차들 사이에 혼자 등이 켜진 차가 한 대 보였다. 우리 아빠 차다. 찾으려던 것을 보자마자 난 그 차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주황빛 불이 켜진 차 안에서 아빠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지갑형 케이스에 시야가 가려져 아직 아빠는 나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차 문을 똑똑 두들기니 아빠가 화들짝 놀라 휴대폰을 내리고 나를 봤다. 나는 보란 듯이 조수석 문을 열어젖혔다.
“아빠. 집에 안 들어오고 여기서 뭐해?”
“아니... 그게 아빠 오늘 회식 취소됐어.”
“진짜야? 일단 들어와.”
쌀쌀맞게 얘기하고 아빠가 차에서 나오길 기다렸다.
아빠가 짐을 챙기고 차에 불을 끄고 차문을 잠그고 나오자 나는 앞서서 집을 향해 걸었다. 흘끗 보니 아빠는 죄인처럼 자세를 구부정하게 하고 나보다 느리게 따라오고 있었다. 낯빛이 어두웠다. 곧 닥칠 미래를 걱정하는 것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