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에 맺힌 이슬은 하늘을 닮았다.
물방울이 구름 낀 하늘을 몸에 담았다. 그 은빛 구슬이 굴러떨어진 곳은 아직 어려보이는 소년의 볼 위였다.
“아.”
덕분에 눈이 번쩍 떠졌다.
“……피에르!”
호들갑스럽게 몸을 일으키자 두 손에 낯선 감촉이 느껴졌다.
목이 타는 것도 잊고 중얼댔다.
“말도 안 돼.”
어린 소년이 바닥에 깔려있는 금속판을 자신의 소매로 문질러 닦았다. 거울 같은 금속판에 얼굴이 비친다.
“피에르…….”
세상 가장 서글픈 표정을 담은 자신을 보면서 그렇게 속삭였다.
커다란 눈은 쉽게 눈물이 차오른다.
그리곤 너무나 쉽게 전부 쏟아졌다.
그는 한참을 그렇게 소리 내 울었다.
*
“이봐! 조심해!”
야수 조련사는 소란에 고개를 들었다. 그 목소리는 앞 선 짐마차에서 들렸다.
“젠장, 요즘 같은 때에 이런 비포장도로가 어디 있단 말인가?”
후방 경계란 말에 종일 꽁무니 쫓는 일개미같이 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