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그리움의 어원은 "긁다."로 유력하다.
활자로 종이에 긁으면 글,
선과 색으로 종이에 긁으면 그림,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긁으면 그리움.
-글, 그림, 그리움의 어원-
잊고 지내다 마주친 모든 것들의 넌 갑자기 밀려들어오는 파도 같아.
순식간에 나는 떠내려가고 바다에 깊이 잠겨 허우적 돼.
또는 마음 한구석에서 떠나가지 않는 너도 있어.
잊고 지내다 마주친 건 한 순간이겠지만, 한 구석에서 휴대폰 진동소리마냥 웅웅 거리는 너가 있어.
그 웅웅거림이 가려워서 긁다보니, 아, 너가 그리움이구나.
먹먹한 새벽에 휴대폰에서 비추는 블루라이트를 끄지 않으면, 밀려오는 파도처럼 순식간에 침몰되거나,
다시 느끼는 가려움에 참아야한다, 참아야한다. 하지만 긁어버리는 나병환자처럼 마음을 벅벅 긁겠지.
그래서 새벽에 잠들지 못하는 건 아닐까싶어.
한번은 우주조차 분홍색으로 칠해질까 싶을 정도로 사랑한 것이 너가 되기도 했고,
한번은 우리 그때 그랬지 하고 같이 먹먹해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