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민들레라고 해요."
쥐새끼 한마리 없는 고요한 새벽 편의점 테라스에 세 사람이 앉았다. 민들레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나와 아저씨의 잔에 소주를 따르더니 연이어 자신의 컵도 가득 채웠다. 나는 아저씨의 입에 물려 빠르게 까닥 거리는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제 이름은 이거에요.”
나는 엄지로 오른쪽 가슴에 명찰을 가리키며 말했다.
“기인장? 양반 성씨 구먼.”
아저씨가 연기를 잔뜩 내뿜으며 말했다.
“아니, 두분이 모르는 사이에요?”
민들레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놀랍기도 하겠지.
“이 아저씨가 제 일당의 절반정도 되는 팁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술접대 중 이었죠.”
나는 이제 딸꾹질이 멈췄다.
“흐음. 지금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정말 별로 안취하셨네요. 내가 좀 오버했네.”
민들레가 한 손을 뻗어 내가 물고있는 담배에 불을 붙여주는 동시에 자신도 한 가치 빼 물며 말했다. 건들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